(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5일 오전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중간 단계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추가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4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9.97포인트(0.33%) 내린 2,997.91을 기록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3포인트(0.78%) 하락한 1,647.30에 움직였다.

중국이 1단계 합의의 세부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번 달 추가 협상 개최를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중국이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을 보낼 수도 있다고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미·중 간 추가접촉 계획을 확인하면서도 1단계 합의와 관련한 "원칙적 합의는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12월로 예정된 대중국 추가 관세는 그때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발효되겠지만,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본다고도 말했다.

다만 므누신 장관이 언급한 협상 타결이 '1단계 협정'을 의미한 것인지, 무역 협상의 최종 타결을 의미한 것인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 경제에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리 총리는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국내 수요가 약화하고 있다"면서 "향후 경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긴박감과

책임감을 더욱 크게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의 이번 발언은 오는 18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날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디플레이션 우려를 고조시키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9월 PPI는 작년 동월보다 1.2% 하락했다.

이로써 중국의 월별 PPI 상승률은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 높아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 2.9%와 전월치 2.8%를 웃돌았다.

다우존스는 돼지고기 가격 폭등으로 인해 9월 중국의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약 6년 새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 및 통신 부문이 1%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OMO)에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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