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6일 오전 중국증시는 저가 매수세 유입등으로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3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27포인트(0.01%) 오른 2,991.32를 기록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포인트(0.08%) 상승한 1,643.24에 움직였다.

중국이 제13차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타결한 1단계 무역 합의의 세부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번 달 추가 협상 개최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과 물가 지표 부진에 전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0.56%, 1.11% 밀린 바 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날 중국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 폭스비즈니스뉴스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 마무리를 위해 이번 주 차관급 전화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에 대해 "우리는 환상적인 협상을 했다"면서 "이미 1단계에서 은행 및 금융 서비스와 관련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단계 미니 딜이 성사된 가운데 중국은 자국에서 외국 자본으로만 된 은행이 설립돼 영업하는 것을 정식으로 허가했다.

중국 국무원은 15일 '외자은행관리조례'를 수정해 외자 독자 지분 은행 설립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금융 시장 개방은 미·중 무역 전쟁에서 미국이 꾸준히 요구해왔던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는 다분히 미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 하원이 지난 15일 네 가지 홍콩 인권 및 민주화 관련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은 중국증시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외교부가 미국 하원이 통과시킨 홍콩 인권법안에 강력히 반발하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무역 협상이 위태로워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의 잘못된 결정에 대응해 중국 측은 반드시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단호한 반격을 통해 자신의 주권, 안전, 발전이익을 확고히 보호할 것"이라고 언급해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만약 관련 법안이 최종 통과된다면 이는 중국 측의 이익을 심각하게 해칠 뿐 아니라 미국의 이익도 심각하게 피해를 입을 것이며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손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IMF는 중국의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2%에서 6.1%로 낮췄다.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보다 낮은 5.8%로 내놨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및 금융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천억 위안(한화 약 33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를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만기가 도래한 역RP 물량도 없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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