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 중 한 명인 브렌든 카 위원은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관련된 사안을 조심스러워 하는 이유를 미국프로농구(NBA) 이슈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카 위원은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의 '스쿼크 앨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몇 주간 이어지고 있는 이번 NBA 이슈는 중국이 어떻게 서로 다른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협상력을 발휘하는지, 또 어떻게 사람들을 중국의 정치적 노선으로 끌어들이는지를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NBA는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이달 초 홍콩 시위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가 중국 측의 매서운 역풍을 맞은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 등 관영매체 측의 비난이 쇄도했을 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은 협력 중단까지 선언했다.

카 위원은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도 (NBA 이슈와) 동일한 타입의 영향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위협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FCC가 화웨이에 어떤 행동을 취할지 자세히 살펴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카 위원의 해당 발언 전 아지트 파이 FCC 위원장도 유사한 내용의 트위터를 올린 바 있다.

파이 위원장은 지난 16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이런 식으로 농구, e스포츠, 국기 이모티콘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중국기업의 통신장비를 미국의 5G 네트워크에 들여놓으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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