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31일 중국증시는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0.26포인트(0.35%) 하락한 2,929.06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2.43포인트(0.76%) 내린 1,616.19에 마감했다.

중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3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국 제조업 경기는 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중국 비제조업 PMI는 52.8을 기록하면서 2016년 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 허난성 소재 이촨농업상업은행에서 파산 루머로 인해 뱅크런 사태가 발생하면서 금융주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한 중국 여성이 위챗 계정을 통해 이촨농업상업은행이 파산할 것이라는 루머를 퍼뜨리며 수백명의 은행 고객이 자금을 인출했으나 은행 측은 서비스와 영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긍정적 메시지가 나와 증시 낙폭을 줄였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 중국이 예정대로 무역협상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양측 고위 무역협상단은 내달 1일 재차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미·중 양국이 당초 내달 16~17일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1단계 미니 딜에 서명할 계획이었으나 칠레가 자국 내 시위를 이유로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백악관도 지난 30일(현지시간) 당초 시간표대로 1단계 무역협상 서명을 희망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한 것도 낙폭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줬다.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50~1.75%로 25bp 낮췄다.

미국이 금리 인하에 나서면 중국도 통화 완화정책에 따른 자금 유출 부담이 줄어들어 투자심리에 도움이 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정보기술 및 부동산 부문이 1% 넘게 밀렸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농업 부문이 2% 이상 하락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이날 600억 규모의 역RP가 만기를 맞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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