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8일 중국증시는 경기 부양 기대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7.86포인트(0.62%) 상승한 2,909.20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1.49포인트(0.72%) 오른 1,617.19에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이 3분기 통화정책보고서에서 경기 둔화 우려를 지적하면서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 인하 소식에 반등했다.

역RP 금리 인하 소식이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며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RP를 통해 1천8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동시에 7일물 역RP 금리를 기존 2.55%에서 2.50%로 5bp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역RP 금리를 인하한 것은 2015년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5일에는 인민은행이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당초 3.3%에서 3.25%로 인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이 오는 20일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돼지고기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가파른 상승추세를 보여 통화정책이 제약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통화정책 완화는 통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데 이미 지난 10월 중국 CPI는 전년 대비 3.8% 급등하면서 2012년 이후 약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장참가자들이 통화정책 완화를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인민은행이 역RP 금리를 인하하고 LPR 인하 가능성도 덩달아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협상과 관련해서 낙관적 소식이 나온 것도 증시 상승세에 도움을 줬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류허 중국 부총리와 미국 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전날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양측 협상 대표가 접촉한 것은 지난 2일 전화 통화 이후 2주 만이다.

또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지난 15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결국에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는 에너지 및 금융 부문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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