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2일 중국증시는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8.35포인트(0.63%) 하락한 2,885.29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3.72포인트(1.45%) 내린 1,607.51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장 초반에는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이후 반락했다.

장 초반에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나온 데 힘입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 1단계 합의가 지연되더라도 오는 12월 15일 발효될 예정인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연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류허 부총리가 지난주 통화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방중을 요청했으며 미국 측은 대면 회담을 할 용의는 있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류 부총리는 전날 무역협상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낙관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 참석해 협상이 교착 상태라는 보도에 대해 "외부 소문은 정확한 것이 아니다"고 일축하면서 "힘껏 노력해 1단계 합의가 달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 타결을 원하지만 싸움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베이징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한 시 주석은 중국이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면서도 필요하다면 반격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것이 무역협상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시장이 주시하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센서스(경제총조사) 결과를 반영해 지난해 GDP를 수정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8년도 국내 총생산(GDP)이 91.9조위안이라면서 당초 집계 대비 2.1%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GDP 수정이 올해 GDP 성장률에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 정보기술 부문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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