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 "승인 앞서 추가 해명 촉구..상장 불허 의미는 아니다"

"메그비, 알리바바-레노버-차이나모바일 등 `전략적 투자자'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의 대표적 인공 지능(AI) 스타트업 메그비의 기업 공개(IPO) 신청에 홍콩 증시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美 행정부 제재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추가 질의했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은 지난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은 홍콩 당국자가 지난 21일 메그비 측과 접촉해 상장을 공식 승인하기에 앞서 美 제재 리스크에 대한 적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점을 통보했다고 귀띔했다.

차이신은 이와 관련해 메그비가 美 제재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제대로 밝히지 않는상황에서 IPO를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압박이 홍콩 증시 당국에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메그비는 지난 8월 홍콩 당국에 상장을 신청했다.

차이신은 홍콩 당국이 메그비에 제재 리스크 대처 방안 설명을 요구한 것이 IPO 불허를 반드시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전에도 상장 출원자 설명을 들은 후 승인한 사례가 여러 건 있음을 상기시켰다.

메그비는 홍콩 당국의 추가 설명 요구설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차이신은 지난 20일 메그비가 홍콩 상장으로 최소 5억 달러 차입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난 8월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을 때 제시한 10억 달러에서 크게줄어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메그비가 중국 서부 오지 이슬람 다수 지역인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인권 침해'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美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블랙 리스트에 추가했다.

메그비는 당시 "근거 없는 조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 지원을 받는 메그비는 안면 인식 기술 개발사 페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차이신은 메그비가 알리바바와 계열 앤트 파이낸셜, 레노버 및 차이나 모바일 등을 전략적 투자자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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