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제조업 반등에도 전문가들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지 않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11월 공식 및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모두 개선됐다.

11월 공식 제조업 PMI는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존 우즈 아태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차이신 PMI 등을 봤을 때 선행 지표들이 단기적으로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맥쿼리 캐피털의 래리 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내 발전소 등의 석탄 소비량 등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1월에는 철강 및 시멘트 가격 상승과 함께 철강 재고량도 줄어 건설 활동이 반등했다는 사실을 보였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11월 공업이익이 지난 10월 4.7%에서 5.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 모두 중국 내년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지 않았다.

매체는 지난 3월에도 PMI가 개선됐으나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위축세로 돌아섰다는 사실을 전문가들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무라의 루 팅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지표의 개선이 단기적 현상에 불과하다면서 내년에도 경제성장률 둔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차이신 PMI에서 고용 하위 지표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내수 부진 및 무역갈등 불확실성 등을 고려했을 때 중소기업 및 동부 해안가 지역의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고용은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줄리언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부동산 건설이 지속하기 어려운 속도로 확장 중이라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현재 경제 주기가 바닥을 쳤다고 보기에는 의심스럽다"고 평가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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