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미국산 대두 및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를 일부 면제하겠다고 나선 것은 미국과 경제, 통상 등의 이슈를 해소하려는 중국의 선의라고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세계경제정치연구소의 동 얀 연구원은 "최근 중국이 내놓은 시장 개방 조치들과 함께 이번 미국산 대두 및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를 일부 면제하는 것은 미·중 무역협상에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대두 및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를 일부 면제하는 것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 좋은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두를 키우는 미국 농부들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과 중국 시장이 더 많은 돼지고기를 원한다는 사실은 양국 경제가 밀접하게 연관돼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도 동 연구원은 말했다.

저우스젠 칭화대 중미관계연구센터 연구원도 미국이 심각한 대두 공급 과잉 현상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를 통해 미국이 중국에 더 많은 대두를 수출할 수 있게 해 대두 공급 과잉 현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부과 예정일인 15일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아직 관세를 유예할지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동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관세 위협을 쉽게 내려놓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중국뿐 아니라 유럽 등 다른 국가에 대한 관세 위협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외부 환경이 바뀌고 있어 미·중 협상에는 어쩔 수 없는 우여곡절이 있고 점점 더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양국이 여러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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