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채무 상환 연장 모색..안되면 파산 신청"

"투자자 지급 약정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자금난 심화" 주장

차이신 "입점사들, 판매 대금 미결제로 시위"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타오지지가 신규 차입에 실패함에 따라 파산 위기에 봉착했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은 타오지지가 9일 웨이보 공식 계정에 띄운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타오지지는 우선 채권단과 채무 상환 연장을 모색하며,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파산 보호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채무 상환이 연장될 경우 채권단은 채권 주식 전환을 통해 전반적인 경영권을 넘겨 받게 되는 것으로 설명됐다. 그 경우 주식으로부터 얻어지는 추가 수익은 회사 운영에 투입되는 조건인 것으로 지적됐다.

성명은 채무 상환 연장이 불가능할 경우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타오지지를 설립해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온 장정핑을 비롯한 경영진이 새 비즈니스를 통해 채권을 상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중국 대도시 역외 소비자에 초점을 맞춰 전자상거래를 시작한 타오지지는 입점사들이 벌어들인 돈을 제때 결제하지 않고 판촉 보조금 등 비즈니스 확장에 전용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차이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월에는 입점사 대표들이 상하이의 타오지지 본사로 몰려와 판매 대금 지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타오지지는 성명에서 투자자들이 지급 약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관망하는 바람에 자금난이 심화했다고 주장했다.

차이신은 타오지지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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