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 "성탄절 시한 전날 13억 위안 채권 상환"..HNA, 함구

애널리스트 "채권단 양해시 아직은 여신 확보 가능한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하이난 항공(HNA) 그룹 채무 위기가 급기야 공적 투자자들로까지 비화했다가 가까스로 수습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26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외신을 인용해 지난 25일이 만기였던 13억 위안어치 채권 10년 물이 그 전날 상환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서 한 채권 보유자는 100% 상환됐다고 차이신에 확인했다.

HNA는 해당 채권 거래를 지난 6일 중단시키면서, 성탄 이브에 거래가 재개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더 자세한 내용에는 함구했다.

당시 뮤추얼 펀드 관계자는 차이신에 "채권 거래 중단은 HNA 그룹이 기한에 맞춘 상환을 위한 자금 확보에 부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신은 이와 관련해 지난 며칠 사이 '베이징 유니버시티 파운더 그룹'이 위안화채권 상환 기일을 연장했으며, 고급 의류 기업 산둥 루이 테크놀로지 그룹도 달러 채권을 상환했다고 지적했다.

차이신은 HNA 그룹이 지난 몇 년 사이 여러 번 제때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채무 총액이 한때 5천982억 위안에 달했음을 상기시켰다.

차이신은 HNA 그룹이 지난 7월 사모 채권 15억 위안어치를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공적 채권 상환까지도 어려움을 겪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본드크리틱스 관계자는 "HNA 그룹의 유동성 부족이 가장 큰 우려 사안"이라면서 "하지만, 채권단이 유예할 경우 (아직은) 충분한 여신을 끌어당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차이신은 이와 관련해 2021년이 만기인 하이난 항공 홀딩스 채권값이 지난 24일 0.82위안 뛴 89.45위안에 거래됐다면서, HNA 그룹이 지난 6일 문제의 위안화 채권 거래를 중단한 후 시장이 2021년 만기 채 추이를 예의 주시해왔다고 전했다.

HNA 그룹은 13억 위안어치의 채권 10년 물 상환 여부를 확인하라는 언론 요청에 응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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