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무역전쟁, 경제성장률 둔화 등에도 여전히 중국 경제가 탄탄하다고 주장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발개위가 문답 방식을 이용해 경제가 탄탄하다고 주장했다면서 이는 발개위가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의구심을 잠재우고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 국내외에 알리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발개위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실제로 동력을 잃고 있는가, 외국기업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는가, 가치사슬에서 중국은 입지를 잃고 있는가, 중국의 공식 경제 자료는 조작되었는가 등 네 가지 질문을 제시하고 이 모든 질문에 대해 '아니오'라고 답했다.

먼저 중국 경제성장이 동력을 잃고 있느냐는 질문에 발개위는 6%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세계 주요 경제국 중 가장 빠른 편에 속할 뿐 아니라 중국은 이러한 추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발개위는 "성장률이 소폭 떨어지더라도 그 정도는 매우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6%라는 중국의 공식 GDP 성장률 수치는 조작된 것이 아닌 정확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발개위는 "중국 경제 지표 정확성에 대한 의혹과 의심은 끊이지 않으며 일부 외신은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3%라고 주장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카고 소재 금융서비스 업체 모닝스타는 지난 10월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3%에 가까울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발개위는 "중국이 6%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1천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도시지역 실업률을 5%로 유지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외국기업이 중국을 떠나고 있느냐는 질문에 발개위는 "데이터는 여전히 중국이 국외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발개위는 중국 사업장이 해외로 대규모 이전하고 있다는 우려도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발개위는 "현 상황에서 사업장의 해외이전이 중국 경제성장, 고용 등에 미치는 영향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SCMP는 중국 정부 당국이 이처럼 경제성장이 탄탄하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중국 경제에 대한 많은 전문가의 비관적 전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라 경제연구소의 리차드 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월 중국 경제성장이 급속한 고령화, 중진국의 함정, 미국과의 관계 악화라는 3가지 위협을 동시에 맞닥뜨리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일본의 장기 경제침체 원인을 분석한 것으로 유명한 쿠 이코노미스트는 "한 국가가 중진국의 함정에 직면하는 동시에 인구학적 제약까지 맞닥뜨리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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