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지수 올해 들어 22.3%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31일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중국증시는 무역합의 기대감이 고조된 데다 12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0.10포인트(0.33%) 상승한 3,050.12에 장을 마쳤다.

연초와 비교하면 이는 22.3% 오른 것으로 2014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올해 상하이지수는 무역갈등으로 지난 1월 4일 최저점(2,514.87)을 나타낸 바 있다.

이후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개선되면서 지난 4월 19일 상하이지수는 연초 대비 30% 넘게 올라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3,270.80)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협상 결렬을 밝히며 추락했다.

5월 이후부터 상하이 지수는 고점 대비 7~17% 밀린 2,730~3,050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이날 9.44포인트(0.55%) 높아진 1,722.94에 마감했다.

무역협상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오는 1월 4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이는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내년 1월 첫째 주에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것과 부합하는 소식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무역합의 서명이 1월 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SCMP는 중국 정부가 미국 정부의 초청에 응했으며, 중국 대표단은 다음 주 중반까지 수일간 워싱턴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양국이 다음 주 1단계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미·중 정부 당국 측은 류허 중국 부총리의 미국 방문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공식 제조업 PMI는 50.2로 집계되면서 다우존스가 제시한 시장 예상치(50.0)를 소폭 웃돌았다.

중국 제조업 경기는 2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였다.

12월 비제조업 PMI와 종합 PMI는 각각 53.5와 53.4를 나타내 전달보다 소폭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확장세는 유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강관리 부문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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