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지난해 일본은행(BOJ)이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s) 등의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J는 ETF의 경우 목표치인 6조엔(약 63조7천억원)보다 30%가량 부족한 4조3천800억엔(약 46조5천억원)어치를 사들였고, REIT를40%가량 적은 528억엔(약 5천600억원)어치 매수했다.

BOJ의 자산 매입 축소는 BOJ의 ETF 매입이 건전한 시장의 가격 형성을 저해하고, 주주권 행사에 소극적인 BOJ의 주식 매입 확대로 경영 감시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온 가운데 나왔다.

전문가들은 BOJ가 목표치를 밑도는 규모로 자산을 매입하면 정책의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이치 생명의 고이치 후지시로는 "투자자들이 BOJ에서 나오는 정보를 신뢰하지 않게 되면 BOJ의 정책 효과가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BOJ는 2018년 시장 여건에 따라 대규모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수정할 수 있다며 매입 규모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BOJ의 자산 매입 축소는 시장 침체 위험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닛케이지수와 REIT 지수는 지난해 20%가량 뛰었다.

SMBC 닛코 증권의 히로시 토리 애널리스트는 REIT 매입과 관련해 "(BOJ는) 이를 2%라는 인플레이션 목표와 일치시켜야 하며 BOJ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자산을 매각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OJ는 ETF 매입 이외에도 대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과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목표치인 2%를 여전히 밑돌고 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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