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3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장중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3일 오후 12시 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520엔(0.48%) 하락한 108.030엔을, 유로-엔 환율은 0.52엔(0.43%) 떨어진 120.7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최대 0.53% 하락한 107.970엔을 나타내기도 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달러와 유로 대비 각각 올랐다는 의미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엔화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P, AFP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과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의 아부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이 미군 공습에 숨졌다.

미국 국방부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국 외교관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면서 이번 공습은 향후에 이란이 공격하려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미군의 표적 공습으로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부터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은 심화해왔다.

지난달 27일 미군 주둔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인 1명이 사망하자 미국은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를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이틀 뒤 이 무장조직의 기지를 전투기로 폭격했다.

이에 대항해 31일에는 이 무장조직과 지지세력이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 일부에 난입해 외곽시설에 불을 질렀다.

한편 이란 군부 실세 사망 소식에 유가도 급등했다.

동시간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9달러(2.76%) 오른 62.8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에는 최고 4.35% 상승해 63.84달러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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