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성명 "채권 24억 위안 원금-이자 상환 불가능" 시인

차이신 "자산 매각으로 11억3천만 위안 차입..100% 상환 불가능"

향후 2년 169억 위안 상환 부담..허위 재무 보고로 당국 조사 받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제약사 강메이 파머가 춘제(설) 연휴 이후 재개한 중국 증시의 첫 채무 불이행 상장사가 됐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에 의하면 강메이는 중국 증시 재개 전날인 지난 2일 밤 성명을 내고 유동성 부족으로 채권 24억 위안에 대한 원금과 이자 상환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강메이는 2022년 만기로 지난 2015년 발행한 채권 상환이 어려워짐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앞서 쿠폰 금리 상향 조정 등을 투자자들에게 옵션으로 제시했음을 차이신은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해 강메이는 3일 채권 바이백 및 이자 지급을 위해 11억3천만 위안을 차입했다고 밝혔다.

차입 주간사인 GF 증권 관계자들에 의하면 강메이는 부동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이자금을 먼저 개인 투자자 상환에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신은 강메이가 꼬리를 무는 채무 상환을 위해 차입을 계속할 계획이지만, 100% 상환은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메이가 13억6천만 위안을 추가 차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메이는 올해부터 2022년 사이 대부분 바이백 옵션으로 상환해야 하는 채무가 169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차이신은 집계했다.

차이신은 강메이가 2016~2018년 회계연도 재무 보고에서 모두 886억 위안을 과다 책정한 것이 드러나 당국 조사를 받았음을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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