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중국의 금리 인하가 역내 중국 국채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3일 ANZ 보고서에 따르면 자오펑 싱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RRR·지준율) 인하 등 경제성장을 부양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융기관들도 자본 조달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채권이나 지분상품을 더 많이 발행할 수 있다면서 이는 10년물 역내 중국 국채 금리를 10~15bp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3일 이미 7일물과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으로 각각 9천억위안(한화 약 154조원)과 3천억위안(약 51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각각의 입찰금리를 2.4%, 2.55%로 책정해 이전 공개시장조작 당시보다 0.1%포인트 낮춘 바 있다.

싱 이코노미스트는 이 7일물, 14일물의 만기가 오는 10일 혹은 17일이기 때문에 인민은행이 이때 맞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이 1년 만기 MLF와 7일물 역RP 간의 금리 차이를 75bp에서 변경할 이유가 없다면서 싱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2월 10일 혹은 17일에 1년물 MLF 입찰금리도 10bp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에 따라 오는 20일 1년 만기와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도 10bp씩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ANZ는 인민은행이 시장 유동성을 주시하고 자금시장이 긴장된 모습을 보인다면 몇 주안에 선제적으로 지준율을 50bp 인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싱 이코노미스트는 또 금융기관이 잠재적 금융리스크에 대비해 올해 상반기 자금을 더 조달하려 할 것이라면 이에 따라 더 많은 채권 및 지분상품이 발행될 것으로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장환경이 이처럼 변화한다면 역내 중국 국채시장에 새로운 수요가 나타날 것이며 10년물 역내 중국 국채금리는 10~15bp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2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