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병원 관계자 "확진자 761명 대상으로 지난 6일 시작"

"실험 대상자 66%에 무작위 투약..실험 종료 후 안전성과 약효 등 공개"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 우한에서 전문가 사이에 치료제 가능성이 부각된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 개발 항바이러스 약 렘데시비르를 확진자에게 임상 투여하는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고 중국 관영통신 신화가 10일 보도했다.

신화는 우한 퉁지 병원의 자오젠핑이 최근 신종 코로나에 관한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면서, 761명의 확진자를 대상으로 지난 6일 시작된 임상 시험이 오는 4월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오는 회견에서 임상 시험 대상자 가운데 66%가량이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을 수있을 것이라면서, 임의 선정 원칙하에 실험자도 피실험자도 실제 투약 여부를 모르는 철저한 이중 맹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속한 약효 입증 등을 겨냥해 통상적으로 임상 투약이 실제와 위약 간에 1대 1로 이뤄지는 데 반해 현재 2대 1 비율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오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상자 가운데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지 않는 환자에게는 `다른 표준' 치료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중일우호병원 임상 시험 책임자 차오빈은 신화에 렘데시비르가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 때 세포 및 동물 실험에서 양호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냈으며 에볼라 퇴치 해외 임상 시험도 이뤄졌음을 상기시켰다.

차오는 그러면서 렘데시비르가 세포 수준에서 신종 코로나에 대해서도 상당 수준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이 중국 실험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퉁지 병원의 자오는 회견에서 "(렘데시비르 약효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임상 시험 과정에서 실제 효과와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있다"면서 "임상 시험이 완료된 후에야 렘데시비르 효과가 공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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