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도 중국 경제는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푸단(上海復旦)대 장쥔(張軍) 경제학원 원장은 프로젝트신디케이트 기고를 통해 코로나 19가 향후 2주 사이에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악의 경제적 충격은 1분기에 국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 19의 여파를 상쇄하기 위한 정책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여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연간 5~5.5% 범위가 될 것이라고 장 원장은 예상했다.

그는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 판단할 때 전염병은 단기적으로 경제를 둔화시키는 데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에도 대부분 전문가는 중국의 2분기 GDP가 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간 성장률 감소분은 0.5%포인트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장 원장은 설명했다.

당시 중국은 연간 10%의 성장률을 보였었다.

2002년부터 2007년 사이 중국의 성장률 추이를 그래프로 보면 사스 발병의 충격은 가시적으로 보이지도 않는 수준이라고 장 원장은 말했다.

그는 코로나 19가 중국 경제의 미치는 충격은 바이러스 확산의 범위와 심각성보다는 기간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와 사망자수 추이를 보면 향후 2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장원장은 판단했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분의 1이나 절반가량 감소하는 수준일 것이라면서 작년 1분기보다 2~3%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2분기에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하면 성장률 감소분이 부분적으로 상쇄될 수 있다고 장 원장은 덧붙였다.

이어 중국 정부가 거시 정책 조정을 단행한다면 하반기부터는 성장률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 원장은 "다른 대외적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정책 완화로 연간 GDP 성장률 감소분은 0.5~1%포인트로 제한될 것이다. 이는 2020년 성장률이 5~5.5%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의미로 중국의 성장 추세와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중국 정부가 코로나 19 때문에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낮출지는 아직 확실한지 않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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