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7일 오전 중국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경기부양책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26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59포인트(0.15%) 상승한 2,992.52에 거래됐고, 선전종합지수는 5.75포인트(0.30%) 내린 1,884.86에 움직였다.

먼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는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중국 국무원은 25일 선별적 대출을 위해 시중 은행에 5천억위안(한화 약 86조원)을 추가로 배정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 3천억 위안을 배정한 것에 이은 후속 조치다.

국무원은 또 오는 6월 말까지는 현금 부족에 직면한 소기업에 대한 대출 이자 상환을 연기할 것을 시중 은행에 촉구했으며 한동안 원금 상환도 연기하라고 지시했다.

또 중국 상무부는 26일 숙박 및 요식업 지원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셴궈이 상무부 서비스무역사 사장은 "상무부는 관련 부처와 함께 더욱 적절한 정책을 연구하고 발표해 숙박업과 요식업 기업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후 이들 산업의 부흥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팬데믹 우려가 커진 것은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중남미에서도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6대주 전체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에서 지난해 첫 코로나19 발병 보고를 한 지 두 달 만이다.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25일에는 첫 발병지였던 중국보다도 다른 국가의 신규 확진자 수가 오히려 더 많아지는 '역전'이 이뤄지기도 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필수소비재가, 선전종합지수에서는 호텔 및 음식공급 부문이 상승했다.

반면 두 지수 모두 IT, 통신 부문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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