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람에게서 동물로 전염된 첫 사례가 발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앞서 홍콩 당국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포메라니안 애완견의 입, 코, 항문 샘플을 채취해 코로나19를 진행한 결과 약한 양성이 나왔다면서도 실제로 감염된 것인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오염된 표면에 접촉해 바이러스가 묻은 것인지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4일 홍콩 당국은 "홍콩대, 홍콩성시대 및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만장일치로 애완견이 코로나바이러스에 약하게 감염됐다고 판정했으며 코로나19가 사람에게서 동물로 전염된 첫 사례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다만 애완견이 코로나19로 아플 수 있다거나 혹은 전염의 원인이 될 것이라는 증거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애완견을 버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측은 아직 애완견 감염 여부를 확정을 위해 홍콩정부로 부터 추가 정보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과거 경험과 현재 WHO가 보유한 코로나19 정보로 비춰봤을 때는 애완견이 코로나19를 전염시키고 사람들을 아프게 만들지는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콩성시대의 바네사 바스 교수도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도 감염된 애완견이 있었지만, 당시 애완견은 아프지도 않았고 애완견이 사람에게 전염시켰다는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