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경제지표가 3월에 더 안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다우존스가 16일 보도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줄리언 에반스-프릿차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오전 발표된 1~2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을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심각한 경기 하강국면을 가리켰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면서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13.5% 줄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산업생산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1990년 초 이후 처음이다.

1~2월 소매판매와 FAI는 전년 대비 각각 20.5%, 16.3% 감소하면서 두 지표 모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이 쌓여가는 것이 중국 수출 반등의 발목을 잡을 것이며 중국의 경제 회복속도도 늦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표는 2월에 심각했던 코로나19의 영향이 1월 수치와 평균을 내면서 어느 정도 희석됐다"면서 "3월 지표는 이번보다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중국의 실업률이 5.2%에서 6.2%로 늘어난 점을 지적하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지나가더라도 소비지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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