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역임한 바 있는 위 용딩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다른 국가처럼 바주카포식 부양책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에서 당장 경제 부양책을 내놔야 하는지 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경제를 부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위 이코노미스트의 의견은 후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선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유럽, 미국보다는 통화 정책적 여력뿐 아니라 재정 정책적 여력도 충분한 편이라면서 확산이 통제되기 전까지 공장 생산을 완전히 재개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현재는 코로나19 확산 통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확장적인 재정정책, 통화정책은 나중에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인민은행 부행장을 역임했던 우 샤오링이 이끄는 중국재부관리 50인 포럼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5%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재정적자 목표치는 3%였다.

중국재부관리 50인 포럼은 또 인프라 투자 및 경기 부양을 위해 1조위안 규모의 특별 국채도 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이달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는 동안에도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 당국은 새로운 인프라 건설을 위해 대규모 지출을 하겠다고는 밝혔지만 정확한 규모는 아직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SCMP는 중국의 코로나19 통제가 마무리 단계에 다가오면서 부양책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8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34명으로 조사됐으나 34명은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역유입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발원지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 신규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기도 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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