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3일 중국증시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부양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4%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85.45포인트(3.11%) 하락한 2,660.17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72.59포인트(4.26%) 내린 1,631.88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부양책이 상원 표결에서 제동이 걸린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공화당과 민주당이 경기부양 법안에 합의하지 못한 가운데 절차투표를 실시했으나 부결됐다.

절차적 투표(procedural vote)는 법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지 여부를 묻는 표결을 말한다.

민주당은 자체 법안을 내놓겠다고 했고, 공화당은 재투표 강행 의지를 비쳤다.

미국의 코로나19 부양책의 상원 표결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사태 해결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코로나19 감염자가 3만1천5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두 달 만에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국가별 감염자 현황으로는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은 세계 3위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확진자 수 급증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은 정보기술 부문이 6%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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