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25일 일본 제외 亞지역 채권펀드서 8조1천억원 유출

일본제외 亞지역 주식펀드에서는 2조9천700억원 유출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아시아 펀드매니저들이 시장 매도세와 높은 변동성에 대비하고자 급히 현금을 비축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현금을 찾는 펀드매니저가 늘어난다는 것은 향후 경제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가진 펀드매니저가 많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EPFR 글로벌 펀드 트래커에 따르면 지난 3월 18일부터 25일 사이에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채권 펀드에서는 65억6천만 달러(한화 약 8조 950억 원)가, 주식 펀드에서는 24억1천만 달러(2조9천700억원)가 유출됐다.

또 올해 초부터 3월 25일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채권 펀드와 주식 펀드의 순유출액은 각각 67억7천만 달러와 93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해 연초부터 지난 3월 23일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주식 펀드의 평균 손실은 27.49%를 나타냈다.

아시아 채권 펀드의 평균 손실은 9.25%였다.

인베스코의 프레디 웡 아시아 픽스드 인컴 헤드는 "펀드 업계에서 모든 펀드매니저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부담은 충분한 현금 비축 여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웡 헤드는 인베스코 아시아 펀드 전략의 경우 규제기관이 허용하는 최대 규모에 가까운 현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픽텟 에셋매니지먼트의 앤디 웡 멀티자산 선임 투자 매니저 또한 픽텟 스트래티직 인컴 펀드의 현금 자산 비중을 지난 1월 12%에서 21%까지 늘렸다고 밝혔다.

SCMP는 미국이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지난주 시장 매도세는 다소 완화됐으나 펀드매니저들은 현재 현금 보유 수준을 줄일 생각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의 현금화 요구 수요에 대비해야 하는 데다 이후 자산 가격이 낮아졌을 때 투자할 수 있을 만큼 실탄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JP모건자산관리의 쇼 얀 호 아시아 픽스드 인컴 부문 헤드도 "우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현금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펀드의 현금 밸런스를 한 자리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기회가 보일 때 현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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