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14.8%↑, 시장 예상 12% 상회.."코로나 충격 우려 진정 효과"

애널리스트 "코로나 충격 가시화 시차 있을 것..2분기부터 본격화"

"불확실성 여전"..中 4대 국유 은행, 28일부터 1분기 실적 공개 시작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최대 보험사인 핑안 그룹 산하 핑안 은행은 지난 1분기 순익이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전에 거점을 둔 핑안 은행이 20일 금융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1분기순익이 85억 위안으로 한 해 전보다 14.8% 증가했다.

이는 저샹증권이 예상한 12% 증가를 웃돈 것은 물론 2015년 이후 가장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비교됐다.

핑안 은행의 이런 실적은 중국 은행들의 수익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전에 없이 크게 줄어들었을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키는 것이라고 외신이 지적했다.

S&P 글로벌은 이달 초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중국 은행들의 여신 비용이 약 1조6천억 위안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것이 중국 은행들의 수익성과 자본 건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외신은 최소한 핑안 은행이 적어도 현재까지는 코로나19 충격을 견뎌낼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즉 핑안 은행의 부실채권이 1분기에 15% 늘어났음에도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65%로 유지된 점을 지적했다.

반면 신용카드 부문을 비롯한 개인 고객 여신 포트폴리오 부문은 충격이 심각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디폴트 비율이 1.19%에서 1.52%로 증가했음을 상기시켰다.

핑안 은행 주식은 21일 선전 증시 오전장에 4.2% 상승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은행들에 대한 코로나19 충격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궈썬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충격이 본격적으로 미치는데 시차가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 은행의 경우 그로 인한 불확실성이 2분기에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중국 4대 국유 은행의 하나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앞서 중국 상장 은행들의 올해 수익 증가율이 한해 전보다 2.8%포인트 떨어진 3.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4대 국유 은행들은 오는 28일부터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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