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시 정부, 안방이 보유해온 지분 55.5% 모두 회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안방 보험 그룹이 그간 보유해온 지방 은행인 청두상업은행의 나머지 지분을 청두시 소유 2개 기업에 넘기기로 했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이 정통한 소식통과 안방 성명을 인용해 20일 전한 바로는 안방 보험 그룹은 앞서 청두시 산하 또 다른 기업에 보유 지분 35%를 매각한 데 이어 나머지 보유 지분 20.5%도 넘기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청두시 측으로부터 인수한 청두상업은행 지분 55.5%를 모두를 청두시 측으로 반납하는 것이라고 차이신이 지적했다. 이에 따라 청두시 정부가 청두상업은행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차이신이 설명했다.

정통한 소식통은 차이신에 안방 보험이 추가 매각하는 지분 20.5%는 그간 안방 그룹 통제를 받는 10개 주주가 나눠서 소유해온 것이라고 귀띔했다.

차이신은 안방 그룹의 청두상업은행 지분 완전 처분이 중국 당국에 의한 2년여의 안방 그룹 통제가 종료된 지 2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2018년 2월 채무 위기에 빠진 안방 그룹을 접수한 후 산하 자산을 대거 매각해왔다. 이 와중에 안방 그룹 창업자 우샤오후이를 사기와 횡령 혐의 등으로 체포해 18년 징역형에 처했다.

2004년 소형 자동차 보험사로 출범한 안방은 2014년 맨해튼 상징의 하나인 아스토리아 호텔을 매입하는 등 공격적인 차입 인수로 몸집을 대거 불렸다. 우샤오후이는 그 과정에서 덩샤오핑의 손녀딸과 재혼해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청두상업은행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5천500억 위안의 자산에 5천67억 위안의 채무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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