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이강 인민은행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정상적 통화정책을 최대한 오랫동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이 행장은 지난 26일 '경제연구' 저널에 기고한 글을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은 일시적이며 중국의 경제는 탄탄한 회복력과 강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양질의 경제발전을 위한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의 장기적 지속가능성 여력을 위해 경제 안정과 리스크 예방 사이의 균형이 유지되어야 한다면서 "경제 부양책이 너무 크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부채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오래 정상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장기적 경제발전을 위한 전략적 시기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대 아시아글로벌인스티튜트의 천지우 디렉터는 중국 정부가 "불확실성의 시기에 두고 보자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현재는 코로나19로 경제가 멈춰 섰던 지난 2월과 비교했을 때 대규모 부양책을 써야 할 압박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행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영기업과 지방정부 융자기업(LGFV)을 중심으로 레버리지가 많이 늘어났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면서 "교훈을 배우고 저번처럼 빠르게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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