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현금을 비축하고 배당금을 줄이는 것과 달리 중국 국영기업들은 배당정책을 유지하거나 강화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특히 중국 기업 중에서도 이동통신, 은행, 에너지 부문이 상당한 배당금을 지급해 펀드매니저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중국 국영 이동통신 기업 차이나모바일은 순이익이 9.5% 감소했는데도 배당금을 늘렸다.

금융주 중에서는 중국 상업은행이 배당 성향을 30%에서 33%로 올렸다.

핑안은행도 올해 이익의 4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10~30%에서 늘어난 것이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캐서린 융 투자디렉터는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은 보통 금융기업이나 에너지기업 등이 포함된 대형 국영기업이나 부동산 개발업체"라고 설명했다.

인베스코의 데이비드 차오 아태 지역 시장 전략가도 중국 은행들의 배당 정책이 경기 둔화에도 변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형 은행이 이익 감소를 겪을 경우 배당금을 늘리지 않을 수는 있지만, 중국 중앙정부가 나서서 배당을 보류하라고 지시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차오 전략가는 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업의 대주주로 있는 한 기업들은 주주를 위해 배당을 꾸준히 늘릴 것이며 이렇게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특히 더 그렇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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