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서울채권시장은 9월 광공업생산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나와 일부 강세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료 변수에 대한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은 상황이라 국고채 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증가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10개 금융기관과 경제연구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컨센서스 1.2% 증가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8% 증가했다.

당분간 좁은 레인지의 지루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수급이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호재든 악재든 재료 변수가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상황이다.

전일 금융당국이 외환공동검사를 나간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국채선물시장에서 은행권 매도가 강해졌을 뿐 이렇다 할 큰 움직임은 없었다. 칠레 중앙은행의 국고채 매입설과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확대 소식도 시장의 강세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래로는 기준금리의 벽이 높아 보인다. 통화정책 모멘텀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내려가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고 금리가 크게 오를 분위기도 아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문제가 답보 상태에 있는 데다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이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갖는다. 한은은 또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입은행에서 열리는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참석한다.

▲美 증시.채권시장 휴장..유럽증시 상승 = 유럽증시는 30일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휴장함에 따라 한산한 거래 속에 기업 실적 호조로 상승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0.8% 오른 271.56에 마감됐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0.95% 올라선 5,849.9를, 독일의 DAX 30 지수 역시 1.13% 높아진 7,284.4를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1.48% 오른 3,459.44에 끝났다.

스위스계 은행 UBS는 1만명 감원 계획을 재확인했다. 원유 메이저업체 BP는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도이체방크는 올 3분기 순익이 3% 증가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를 웃돌았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허리케인 `샌디`로 뉴욕증시가 휴장해 유럽증시의 거래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뉴욕증시가 개장될 것으로 보이는 31일에 거래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이틀 동안 거래량이 너무 적었기 때문에 시장의 움직임을 확실하게 읽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 주지사는 이날 31일 뉴욕증시가 정상적으로 개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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