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번 주(8일~12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과의 갈등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2.75% 올랐고, 선전종합지수는 3.92% 상승했다.

두 지수 모두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번 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미 지난 주말에 발표된 중국 5월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수요 하락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7일 중국 해관총서는 5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5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7% 급감해 4월 감소율 14.2%보다 더 악화한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될 위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이전과 달리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것이 일어날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1단계 무역합의 지속 여부마저 재검토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랍스터에 대한 관세를 내리지 않으면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관세를 매길 중국산 제품에 대해 "그들이 판매하는 것 중에서 그들에게 매우 소중한 무언가"라고 언급했다.

미국 공화당의 릭 스콧 상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서방국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방해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백신을 완성해야만 하는데 불행히도 중국이 우리를 방해하거나 개발 속도를 늦추려 한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중국은 우리가 (백신을) 먼저 (개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백신 개발 방해 증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정보기관에서 나온 이야기라고만 답했을 뿐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또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반발에도 블랙리스트에 추가로 올린 33개 중국 기업과 기관에 대해 지난 5일부터 제재에 들어갔다.

중국 상무부는 제재가 발효된 당일에 "미국의 제재에 충격을 받게 될 중국 기업들의 이익과 정당한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는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오는 10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4월 PPI는 전년 대비 3.1% 하락하면서 4년 새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바 있다.

12일에는 5월 위안화 신규대출, 사회융자총량 및 M2가 발표된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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