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텐센트, 메이투안디앤핑 등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신경제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포스트코로나 관련 주식이 고공행진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텐센트홀딩스는 지난 3일 장중 529홍콩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배달음식 온라인플랫폼 메이투안디앤핑도 장중 최고 193.1홍콩달러를 기록하며 고점을 갈아치웠다.

SCM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홍콩의 반정부 시위에 따른 사회적 불안감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신경제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다.

경제 재개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이 전통적 산업부문에서는 발을 빼고 제약, 게임, 온라인 음식배달과 같은 신경제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스위스계 금융기관 UBP(Union Bancaire Privee)는 중국의 신경제주가 다양한 시나리오 하에서 좋은 결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UBP의 앤서니 챈 아시아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 중국은 5G부터 데이터센터에 이르는 새로운 인프라 프로젝트를 통해 지출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경우에도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신경제주를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챈 전략가는 "어떻게 되든지 신경제 테마는 계속 투자해야 할 강력한 펀더멘털적 이유가 있다"면서 기술, IT, 교육, 제약 혁신 등은 매우 선호하는 섹터로 꼽았다.

그는 "이 섹터들은 앞으로 몇 년간 중국에서 우선순위를 차지할 분야"라면서 "그래서 올해 하반기뿐만이 아니라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도 매우 선호도가 높은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의 쉬펀드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왕첸 파트너는 "오프라인 활동이 여전히 제한적이고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신경제 부문이 계속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경제주가 코로나19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확인됐고 1분기 실적에도 이미 반영됐다"면서 "(신경제 부문) 주가는 오래 잘 버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궈타이쥐난 증권은 신경제 부문이 단기적으로 중국경제를 0.6%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4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