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최대의 IT(정보기술) 기업인 텐센트의 마틴 라우 사장이 올해 들어 9억2천만 홍콩달러(한화 약 1천400억 원)어치의 텐센트 주식을 매각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9일 보도했다.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라우 사장은 지난주 텐센트 주식 50만주를 2억5천만 홍콩달러에 매도했다.

이에 따라 라우 사장의 텐센트 지분은 0.57%로 줄었다.

라우 사장은 이미 지난 1월~6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170만 주를 매도한 바 있다.

이번에 매도한 것까지 모두 합하면 총 220만 주로 9억2천만 홍콩달러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그는 지난 3월 텐센트 주식 440만주를 매수한 바 있다.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은 올해 상반기 1천470만 주를 62억7천만 홍콩달러에 매도했다.

이에 따라 마화텅 회장의 텐센트 지분은 8.42%로 줄었다.

한편 지난 8일 텐센트 장 마감가는 543홍콩달러였다.

이는 전장 대비 5.23% 오른 것이며 올해 초와 비교하면 45% 가까이 뛴 것이다.

지난달 텐센트 주가는 26% 급등하면서 텐센트 시가총액은 5조1천900억 홍콩달러를 기록해 알리바바를 뛰어넘었다.

차이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게 되면서 투자자들이 텐센트 게임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텐센트의 게임사업 성장세가 2008년 이후 가장 강한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BNP파리바는 던전파이터온라인, 리그오브레전드 등 텐센트의 인기 게임의 모바일 버전이 출시되는데 힘입어 텐센트 게임사업이 한동안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이신은 특히 중국 본토투자자들이 텐센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윈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지난 8일까지 14거래일 동안 텐센트에 총 105억 홍콩달러 어치의 자금을 부어 넣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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