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지난 6월 미국산 대두를 400만 톤 이상 주문했다며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이행 중이라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미국 대두수출협회 성명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기업들은 403만 톤의 미국산 대두를 주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130만 톤은 8월 말 이전에, 273만 톤은 9월~12월 사이에 중국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미국 대두수출협회는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대두 구매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전반적으로 봤을 때 중국의 대두 수요는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는 6월 첫째 주 대두 수출 규모가 최소 16개월 새 최대이며 이 중 대부분이 중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중국은 66만5천590 톤 어치의 대두를 수입한 바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가오링윈 전문가는 중국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미국산 대두 구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은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완전히 집중했고 미국산 대두 구매는 주춤했다"면서 "현재는 생산이 정상화되고 내수가 개선되면서 (대두를) 더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미국과 중국 간의 양자 무역은 전년 대비 6.6% 줄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의 대미 수출은 8.1% 감소해 1조2천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미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3천956억2천만 위안을 나타냈다.

미국은 중국의 세 번째로 큰 교역국이다.

상무부 산하 국제시장연구소의 바이밍 소장은 "무역합의를 이행하고 미국산 제품을 사려는 중국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미국의 대중국 수출 부진은 더욱 심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중국 내수가 개선되면서 대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미국 대두수출협회는 중국의 양돈산업의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양계산업은 여전히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러한 요소들이 대두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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