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6월 고용지표가 불균형한 경제 회복세를 시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6월 도시지역 실업률은 5.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5.9%와 비교하며 소폭 개선된 것이다.

이 중 25세부터 59세의 실업률은 지난 5월 5.4%에서 6월에는 5.2%로 낮아졌다.

하지만 대부분 대졸자로 구성된 20세부터 24세 연령대의 실업률은 지난 6월 19.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과 비교하면 2.1%포인트, 전년과 비교하면 3.9%포인트 오른 것이다.

또 중국 정부 당국이 일자리 창출을 모니터할 때 참고하는 핵심 지수인 신규 고용 수는 올해 상반기 564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3만명 감소한 것이다.

동기간 고향을 떠나 일자리를 찾으러 도시로 간 농민공의 수는 1억7천700만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00만명의 농민공은 집에 있기로 결정했다는 의미다.

도시로 간 농민공의 수도 전년 대비 2.7% 줄었다.

매체는 중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2%로 집계되면서 주요국 중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떨쳐낸 국가가 됐지만, 중국 정부 당국이 내놓은 고용지표는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불균형하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지도부는 안정적인 고용을 사회 안정의 핵심으로 판단해 가장 높은 우선순위로 꼽았으나 SCMP는 코로나19, 미국과 중국의 탈동조화, 남부지방의 홍수 등의 악재가 겹친 데다 사상 최대 수준인 874만명에 달하는 대졸자가 구직시장으로 쏟아져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 일자리 수요와 공급을 추적하는 또 다른 분기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의 경우 1분기보다는 더 많은 일자리가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으나 전년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국 인민대학 중국취업연구소(CIER) 조사에 따르면 2분기 구인공고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줄었다.

동기간 구직자 수는 25% 이상 늘었다.

CIER은 새로운 대졸자가 구직시장으로 들어오면서 향후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라면서 중국 고용시장이 3분기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봤을 때 전년보다 나아진 직업군은 라이브 스트리밍과 엔터테인먼트뿐이었다.

올해 2분기 관련 업종 일자리 공급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면 2분기 외국계 기업과 조인트벤처의 구인공고는 전년 대비 각각 36%, 44% 줄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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