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매섭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시장 신뢰와 인텔 이슈에 따른 파운드리 업종 기대 영향으로 분석됐다.

28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3시 4분 현재 1조368억600만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31일 9천506억원어치 순매수한 이후 일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순매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9천억원 가까이 사들였고 업종별로 보더라도 전자·전기 업종이 3.95%가량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5.76%까지 급등하며 58,8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속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백신 개발, 파운드리 업종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해 93선까지 밀려났다.

특히 이날은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영업이익 1위인 인텔(Intel)이 초미세공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위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었다.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파운드리 업종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진 셈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가 가장 큰 발단이고 현재 외국인이 사는 종목 대부분이 삼성전자"라며 "인텔이 시장 점유율을 수성하려면 생산 능력이 안 되더라도 위탁 생산을 맡겨야 하는데 삼성이 TSMC와 경쟁하는 상황에서 파운드리 업종이 좋을 것이란 시장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장에서 보는 백신 개발에 대한 신뢰가 더해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모더나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에서도 백신 전문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빌게이츠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언급돼 주목을 받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에서 외국인 매매는 코로나19 백신과 엮어있는데 백신에 대한 불확실성이 약해지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용을 늘린다"며 "외국인 입장에서 인덱스로 사는 경우가 많은데 삼성전자뿐 아니라 현재 상승하고 있는 종목은 대부분 지수 관련주"라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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