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예상 웃돈 공모가로 목표 초과한 21억2천만 弗 차입"

초과 옵션 실행 관측..미중 마찰에도 2년 새 미 최대 中 기업 상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텐센트와 소프트뱅크 지원을 받는 중국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 기업 KE 홀딩스(중국 서비스 명칭 베이커 자오팡)가 미국 기업 공개(IPO)로 목표액 이상을 차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2일 전한 바로는 KE 홀딩스는 주당 20달러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미 주식예탁증서(ADS) 1억600만 주를 발행해 21억2천만 달러를 차입하는 마무리 단계를 진행 중이다.

KE 홀딩스는 애초 주당 17~19달러로 약 20억 달러를 차입할 목표임을 미 증권 당국에 제출한 IPO 계획서에 밝혔다.

신문은 KE 홀딩스 상장이 2018년 3월 영상 플랫폼 아이치이가 24억 달러를 차입한 후 미 증시에서 이뤄지는 가장 큰 규모의 중국 기업 상장이라고 지적했다.

KE 홀딩스 ADS 1주는 A주 3개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KE 홀딩스가 적극적인 시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1천590만 주를 추가 발행하는 초과 배정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KE 홀딩스 미국 상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 회계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외국, 특히 중국 기업을 2022년부터 미 증시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텐센트는 KE 홀딩스 미국 상장 이전 기준으로 지분 12.3%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 지분율은 10.2%로 집계됐다. 차이나 르네상스 창업자로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바오판은 3% 지분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커 자오팡은 올 상반기 순익이 15억1천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해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의 경우 21억8천만 위안의 순손실을 냈다.

중국 리서치 기업 차이나 인사이츠 인더스트리 컨설턴시 분석에 의하면 중국 주택시장은 지난해 22조3천억 위안이던 것이 2024년 30조7천억 위안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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