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와 중국 게임시장에 초점 맞춘 탓 크다"

"모바일 `던전 앤 파이터' 출시 연기는 리스크..하반기엔 해결"

텐센트 시총, 지난 3월 바닥에서 2천800억 弗 이상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텐센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집요한 견제에도 지난 2분기 매출이 2년여 사이 가장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차이나데일리가 12일 전한 바로는 텐센트는 지난 3~6월 매출이 1천149억 위안으로, 한해 전보다 29% 증가했다.

텐센트의 이런 호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터넷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과 트럼프 압박 탓에 특히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 초점을 맞춘 탓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분기 순익은 331억 위안으로, 시장의 최고 예상치도 웃돈 것으로 비교됐다.

또 86억 위안이 넘는 자산 처분과 투자 수익 증가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차이나데일리는 분석했다.

신문은 중국 당국이 대박 게임인 '콜 오브 듀티' 모바일 버전 중국 서비스를 승인한 것도 텐센트 매출과 수익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지적했다.

이와 함께 '브롤 스타즈'를 비롯한 새로운 타이틀들이 2분기 온라인 게임 매출을 40%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이런 증가 폭은 2017년 이후 최대로 분석됐다.

차이나데일리는 이어 텐센트가 각각 지분을 가진 미국 상장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후야와 더우위를 통합해 기업 가치 100억 달러가 넘는 규모로 확대해 경영 통제권을 갖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신문은 반면 '모바일 던전 앤 파이터' 출시가 전격 연기된 것은 리스크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문제가 풀리면서 텐센트 실적 증대의 또 다른 '효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이나데일리는 텐센트의 위챗이 지난 6월 말 기준 월간 액티브 유저가 12억 명 이상으로 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 와중에 텐센트 시총이 지난 3월의 바닥에서 2천800억 달러 이상 증가한 점도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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