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中 버스 안에서 무증상자가 23명 무더기 감염 시켜"

"밀폐된 채 공기 순환기 가동..마스크 통용화되기 이전"

연구팀 "코로나 공기 감염 가능성에 매우 중요한 의미"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의 코로나 무증상자가 버스 안에서 많은 동승자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으로 보고돼 코로나19 공기 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3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전날 미국 내과학회지에 실린 관련 연구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논문에 따르면 성별이 공개되지 않은 코로나19 감염자 1명이 지난 1월 중국 닝보시 불교 행사 참여를 위해 68명과 함께 버스로 이동했으며, 이들 중 23명이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논문은 당시가 코로나 사태 초기로 마스크 쓰기가 통상적이지 않았다면서, 버스가 밀폐된 상태에서 공기 순환기가 가동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승객들이 다닥다닥 붙을 정도로 버스 안이 혼잡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당시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보이는 이 승객이 앞서 우한에서 온 사람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 승객이 기침도 하지 않는 등 무증상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논문에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기가 순환되는 밀폐된 공간에서 코로나 병원균이 전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조사 결과가 코로나19 공기 감염 가능성과 관련해 공중 보건 분야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신은 이와 관련해 중국 광저우 식당의 서로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한 사람 간에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된 것으로 앞서 조사된 것도 이번 연구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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