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RC, 지방 당국에 조사 지시..헝다-바오넝 특히 거명"

애널리스트 "NEV 재무 건전성 우려 커져 온 데 따른 점검"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당국이 핀테크에 이어 신에너지 차(NEV) 부문에 대한 재무 건전성 조사에 착수했다고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지방 당국들에 보낸 지난 13일 자 회람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회람은 NDRC가 2015년 이후 승인한 NEV 생산 및 건설 프로젝트들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람은 이와 관련해 전기차 부문에 대거 투자해온 헝다 그룹과 바오넝 그룹을 특히 거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고 신문이 전했다.

SCMP는 마윈이 통제하는 핀테크 기업 앤트 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로 동시 상장하려던 계획이 실행 직전인 지난 3일 당국에 의해 전격적으로 취소된 데 뒤이어 이 조치가 취해졌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베이징 당국이 첨단 기술 해외 의존 축소 등을 겨냥해 야심 차게 내놓은 이른바 '중국 제조 2025' 이니셔티브에 포함된 첨단 분야에 대한 건전성 점검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SCMP는 이와 관련해 부동산 개발 그룹 헝다가 홍콩에 상장된 `헝다 뉴에너지 비히클 그룹' 지분 75%를 소유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헝다는 5년 안에 한해 전기차 생산 100만 대 생산 능력을 확보해 세계 1위 주자인 테슬라를 능가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바오넝의 경우 전기차 메이커 큐오로스 지분 63%를 소유하고 있다.

신문은 억만장자 야오전화가 회장인 바오넝이 2017년 전기차 메이커 차이나 반커를 적대적으로 인수하려다 실패했음을 상기시켰다.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중국 제조업 전문 애널리스트 가오선은 SCMP에 "중국 NEV 스타트업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왔다"면서 "이 때문에 당국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CMP는 NDRC가 서면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헝다는 관련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바오넝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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