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 상장이 무기한 중단되면서 중국 증시 상장 심사가 이전보다 강화됐다고 중국 차이신이 8일 보도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 스타마켓은 지난해부터, 선전증권거래소의 차이넥스트는 지난 8월부터 상장 방식을 등록제로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허가제로 운영돼왔으나 중국 규제당국은 증권거래소가 국제관행에 발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점, 허가제의 경우 금융당국의 규제가 과하게 엄격하거나 부정부패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등록제로 변경했다.

차이신은 그러나 최근 상장심사가 재차 강화됐다고 말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상하이증권거래소 측에 앤트그룹 상장신청이 너무 빠르게 진행됐다고 주장하며 감독 강화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스타마켓 상장신청이 중단된 것은 총 8건인데 이 중 3건이 11월에 중단됐다.

차이넥스트도 지난달 한 기업의 IPO 신청을 거부했다.

매체는 차이넥스트가 지난 8월 등록제로 변경한 이후 IPO 신청을 거부한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투자은행 매니저는 기업들이 상장신청을 할 경우 이전보다 더 많은 질문을 받고 있으며 현장 검사도 이전보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차이신은 상장방식을 등록제로 변경한 후 상장 신청 기업이 많이 늘어난 점이 증권거래소에 부담이 됐다고도 말했다.

실제로 지난 2일 기준 스타마켓 상장 신청 기업 수는 213개, 차이넥스트 상장 신청 기업 수는 310개로 총 523개다.

등록제 전에는 약 200여 개였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위원회 관계자들이 상장 절차의 일환인 검토와 감사 때문에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차이넥스트의 경우 IPO 신청 건수를 줄이기 위해 수익성 등 신청 조건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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