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2019년 국내총생산(GDP) 하향 조정이 올해 통계에 기저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 2019년 GDP 성장률을 기존 6.1%에서 6.0%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전 2019년 GDP 통계보다 4천350만 위안(한화 약 72조 7천억 원)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가나의 GDP와 동일한 규모다.

국가통계국은 제조업 부문 데이터가 바뀐 것이 조정의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하향 조정을 통해 중국 2019년 GDP는 중국 중앙정부가 제시했던 경제성장률 목표치 6.0~6.5%의 가장 하단에 위치하게 됐다.

국가통계국은 이번 수정이 2020년 경제성장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전문가들도 올해 조정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딩슈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가통계국은 종종 전해 GDP를 수정하며 2019년의 경우 수정폭도 크지 않았다"면서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2020년 GDP를 2010년의 두 배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달성할 수 없게 돼 국가통계국 입장에서도 GDP를 수정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CMP는 올해 경제성장률 계산에 기저효과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결국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항셍은행의 단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9년 GDP 하향 조정이 중국의 고용시장 지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9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목표치는 1천100만 개였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실질 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지난해 신규 일자리 창출 개수도 줄어들 것"이라면서 "이러면 올해 고용시장 통계도 기저효과 덕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월 실업률은 5.2%로 제시했으나 이 수치가 고용시장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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