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정부 당국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메이퇀디앤핑이 의료보험사업을 포기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6일 보도했다.

중국의 대표적 기술기업 중 하나이자 음식 배달 플랫폼인 메이퇀디앤핑은 지난 2019년 의료보험사업인 메이퇀후주를 시작했다.

메이퇀후주는 100가지의 질병을 커버해주거나 혹은 일정 금액 이상의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상호 원조서비스로 약 3천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었다.

그러나 메이퇀후주 애플리케이션은 1월 말부터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닛케이아시아는 메이퇀디앤핑이 메이퇀후주 서비스를 포기한 원인이 중국 정부 당국의 금융 부문 규제에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알리페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조 위안 이상의 대출을 시행하면서 중국 금융당국이 기술기업의 금융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는데 메이퇀디앤핑도 이 규제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설명했다.

특히 의료비 상호원조 플랫폼의 경우 5~10년 사이에 의료비 청구가 급증해 중장기적으로 약속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횡령 등의 리스크도 있어 중국 금융당국이 오랜 기간 우려해왔다

앤트그룹도 현재 당국의 압박을 받고 상호원조 운영 부문 재평가에 나섰다.

닛케이아시아는 앤트그룹이 상호원조 운영 부문은 완전히 분할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상호원조 운영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보험사와 유사한 수준의 자본을 유지하는 것이 수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텐센트, 디디 등 다른 기술기업도 상호원조 부문은 포기하거나 재편할 수 있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지적했다.

실제로 이미 일부 기술기업들은 금융 부문에서 발을 빼고 있다.

텐센트와 징둥닷컴은 예금상품 가입을 위해 여러 은행의 예금을 둘러볼 수 있는 서비스를 중단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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