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출처: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5%까지 오르면 주식시장에 문제가 발생한다."

짐 레벤탈 세리티파트너스 수석 주식전략가는 1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서는 주식 투자가 쉽지만, 세금과 금리가 더 오르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3,950.43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던 미국 S&P500 주가지수는 미 국채 금리 상승세를 주시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장중 1.3% 부근까지 올랐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경제 회복 기대를 반영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벤탈 전략가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구글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예로 들며 국채 금리와 주식 밸류에이션의 상관관계를 설명했다.

이들 대형 기술주를 주가수익비율(price to earnings ratio·PER) 30배 수준에서 사면 PER 역수인 이익수익률(earnings yield)은 3.3%다. 1달러라는 투자금이 0.03달러를 창출하는 셈인데, 레벤탈 전략가는 국채 10년물 금리가 1% 정도일 경우에나 30배라는 PER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10년물 금리가 1.5%까지 오르면 PER 25배가 적정 밸류에이션이기 때문에 시장이 조정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식리스크프리미엄(equity risk premium·ERP)을 2.5%로 가정했다. 투자자 기대수익률은 무위험금리(국채 10년물 금리)와 ERP를 더해 산출하는데, 국채 10년물 금리가 1.5%이면 기대수익률은 4%다.

4%라는 기대수익률을 충족하려면 투자금 1달러당 0.04달러가 창출돼야 한다. 다시 말해 이익수익률이 4%여야 하며 그 역수인 PER은 25배여야 한다. 적정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시장이 조정을 받는다는 의미다.

레벤탈 전략가는 "(국채 10년물 금리가) 1.5%까지 오르려면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면서도 더 낮은 금리 수준에서 적당했던 PER을 금리 1.5% 수준에서 똑같이 적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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