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금융지주사 임원진 경력에 제한을 두면서 앤트그룹 등 중국 핀테크 기업이 또다시 충격을 받게 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2일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새로운 시범 규제에 따르면 중국 금융지주회사 회장 및 고위 임원진은 최소 8년 이상의 금융산업 경력 혹은 최소 10년 이상의 경제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금융지주회사에서 10년 이상 같은 직책을 맡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사외이사의 경우 한 회사에서 6년 이상 재직할 수 없으며 겸임도 최대 두 곳으로 제한된다.

인민은행은 오는 5일 1일부터 이번 규제가 발효된다면서 "이는 금융지주사 운영을 표준화하고 운영적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이 앞서 지난 9월 금융지주사가 자본금들 더 많이 쌓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중국의 주요 기술주들이 전통적인 은행과 유사한 규제를 받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SCMP는 지난 2일 발표된 새로운 규제의 경우 금융지주사의 핵심 인사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고위 임원진 임명에 대한 정보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규제로 앤트그룹, 텐센트 등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가 취소된 후 당국으로부터 금융지주사 재편 요구를 받은 상황이다.

텐센트도 은행, 보험, 결제서비스 등을 포함하기 위해 금융지주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요 외신이 이달 보도한 바 있다.

SCMP는 중국 정부 당국이 지난해 11월 앤트그룹 기업공개(IPO)를 갑자기 무기한 중단한 이후 핀테크 업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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