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채권퉁 확장 및 이재퉁 실시가 며칠 내에 시행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이재퉁은 중국과 홍콩 사이의 자산관리상품 교차거래 제도를, 채권퉁은 중국과 홍콩 사이의 채권 교차거래 제도를 의미한다.

중국 인민은행 판궁성 부행장은 지난 9일 "중국 본토와 홍콩의 지역 간 거래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은 이재퉁을 실시할 뿐 아니라 채권퉁 확장도 시행할 것"이라면서 "이 두 가지는 며칠 내에 공식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도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에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퉁 이행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을 잇는 이 커넥트 프로그램은 지난 2014년과 후강퉁, 2016년 선강퉁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데 힘입어 나온 것이다.

지난해 6월 처음 실시 계획이 공개됐던 이재퉁의 경우 홍콩과 마카오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중국 본토 웨강아오 대만구(大灣區·Greater Bay Area) 지역 은행에서 판매하는 자산관리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웨강아오 대만구에 포함되는 중국 남부 광둥성 9개 도시 거주자들도 홍콩과 마카오에서 판매하는 자산관리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홍콩, 마카오 및 웨강아오 대만구 당국이 책정한 자금이동 쿼터는 3천억 위안(한화 약 54조 원)이며 개인투자자의 경우 최대 100만 위안(약 1억8천만 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채권퉁의 경우 2017년 7월부터 실시됐던 교차거래 제도다.

다만 그동안은 홍콩에 있는 외국 투자자들만 본토 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었다.

이번 채권퉁 확장으로 중국 본토 투자자들도 홍콩의 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SCMP는 중국 고위 관리가 투자자들이 오래 기다려온 이재퉁 실시 및 채권퉁 확장 시기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체는 채권퉁 확장 및 이재퉁 실시에 앞서 홍콩의 3대 통화 발행 은행이 HSBC, 스탠다드차타드, 중국은행(홍콩)은 자산관리 관련 직원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 홍콩 펀드매니지먼트 업계는 웨강아오 대만구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할 위안화 표시 뮤추얼 펀드 상품을 300개 가까이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행(홍콩)은 이재퉁 실시를 통해 중국과 홍콩에 위치한 은행이 연간 약 7억 달러어치의 수수료 수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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