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최근 강세장 전환의 신호탄인 '골든 크로스'를 형성한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CNBC가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14일 일일 가격 차트에서 골든크로스를 형성했다. 골든 크로스는 50일 동안의 자산 이동평균선이 200일간의 이동 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것으로, 자산의 단기 가격이 장기 가격보다 빠르게 상승함을 뜻하는 지표다. 전문가들은 시장 추세가 더욱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지표로 판단한다. 반대로 '데스 크로스'는 자산 가격의 장기 하락 국면을 의미한다.

지난주에는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하고 거래자들이 비트코인에서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청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약 5만2천 달러에서 4만6천 달러선으로 10%가량 폭락했다.

이어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6% 반등했고, 지난 석 달간은 2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장기적인 추세에서 잠재적인 상승 국면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골든크로스는 일반적으로 차트 분석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지지만, 일부에서는 미래 가격을 예측하는 데는 제한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지난 14일의 골든크로스는 13년여간 통틀어 7번째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다. 펀드스트랫은 지난 세 번의 골든크로스가 각각 600%, 마이너스(-) 2%, 132%의 가격 변동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펀드스트랫은 올해 남은 기간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펀드스트랫은 단기 매도를 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모두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골든크로스 외에도 근본적인 지표와 기술적 지표, 거시적 힘 등의 요인을 참고한 견해다.

미국의 컨설팅업체 페어리드 스트레티지의 설립자이자 관리 파트너인 케이티 스톡턴은 "비트코인은 골든크로스 때문이 아니어도 장기적, 단기적인 관점에서 모두 강세"라며 "이는 나쁜 것은 아니지만 7월 경기 회복의 뒤처진 징후이며, 항상 최고의 타이밍 장치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짧은 하락세 동안 50일 이동 평균선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해본 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함께 단기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달 초 약 5만2천 달러 선에서부터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리스크 온 환경은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과 다른 알트코인에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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