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HSBC, UBS 등 대형은행들이 헝다의 익스포저가 적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UBS그룹의 랄프 해머스 최고경영자(CEO)는 UBS의 헝다 익스포저가 중요하지 않은 정도라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크레디트 스위스도 "크레디트 스위스는 헝다에 대한 기존 대출 기관이 아니다"라면서 "헝다에 직접적인 대출 익스포저가 없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앤디 할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도 헝다에 직접적인 대출 익스포저는 없으며 간접적인 익스포저는 무시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할포드 CFO는 "중국은 어느 정도의 예측 불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모든 국가가 그렇지만 중국이 조금 더 그러한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과민반응을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면서 "이 (헝다의) 경우에는 스탠다드차타드가 중요한 익스포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버거 버만도 최근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신흥국 부채 및 멀티 섹터 전략과 관련해 뉴버거 버만은 아무런 헝다 익스포저도 없다"고 말했다.

HSBC의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는 헝다와 관련한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에 따른 직접적 영향을 받는 것이 없다면서 익스포저에 대해서도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HSBC의 경우 블랙록, UBS와 함께 올해 초만 해도 헝다의 부채 규모가 상당한 은행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지만 이제는 HSBC의 중국 채권 포트폴리오나 아시아 신용 포트폴리오에서 헝다 관련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서 지난 6주간 헝다 관련 부채 포지션을 모두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