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총선과 어닝시즌을 앞두고 약보합세를 보였다.

중국 및 홍콩증시는 미중 갈등이 재차 고조되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반면 대만증시는 간밤 미국증시 강세를 이어받으며 상승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중의원 선거(총선)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보합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주 인덱스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7.77포인트(0.03%) 내린 29,098.24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4.59포인트(0.23%) 하락한 2,013.81에 장을 마감했다.

교도통신은 오는 31일 총선과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시장의 투자자들은 특히 최근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 원가 상승과 기업 비용 부담 증가 여부를 주시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주말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에서 500포인트 이상 상승 마감한 데 따라 오전 장중 한때 전장 대비 0.8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투자자들이 반도체주 등 대형주에서 차익을 챙긴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해양 운송, 비철금속, 전기 관련 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도쿄증시 마감 무렵인 오후 3시 2분 기준 전장 대비 0.06% 내린 114.070엔에 거래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공업이익 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5.33포인트(0.98%) 내린 3,562.31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6.88포인트(1.11%) 하락한 2,397.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9월 공업이익이 발표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중국의 공업이익 성장률은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계속해서 둔화했으나 9월에는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하루 동안 중국 전역에서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 50명이 보고됐다.

신규 확진자 중 32명은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나왔고, 수도 베이징에서도 3명이 보고됐다.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베이징은 주민들에게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을 자제하도록 한 상태다.

미중 갈등도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중국의 대형 국유 통신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의 미국 자회사에 대한 영업 허가를 60일간 정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이로써 차이나텔레콤 아메리카는 미국 내 영업은 물론 국제 영업도 할 수 없게 됐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화상통화로 솔직하고 건설적 대화를 나눴다는 소식이 나온 지 하루만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탐사 및 시추 등이 2%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2천억 위안어치를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57% 내린 25,628.74로 거래를 마쳤다.

항셍H지수는 1.79% 하락한 9,093.80으로 장을 마감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간밤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 발맞춰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40.21포인트(0.24%) 오른 17,074.55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등락을 반복하다 하락 전환했으나 이내 낙폭을 되돌려 상승 마감했다.

지난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대만증시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국과 홍콩증시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며 대만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현재 중국 선전종합지수는 1% 넘게 밀리고 있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1.7%가량 내린 채 움직이고 있다.

이날 주요 기술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훙하이정밀이 0.9%, 미디어텍이 0.4% 내렸으며 라간광전은 3.5% 내려앉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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