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아마존이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하이데라바드(Hyderabad)에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피스를 짓는 등 인도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구 1억명가량이 거주하는 하이데라바드에 들어선 아마존 인도 오피스는 180만 평방피트 규모로 캠퍼스까지 포함하면 축구장 65배 크기다.

지난 2016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문을 열었다. 15층 건물에는 기도실, 크리켓 구장, 49개의 승강기, 헬기 착륙장, 24시간 운영하는 카페테리아가 있다.

아마존에 따르면 이 오피스를 짓는 데에는 에펠탑보다 2.5배 많은 철강이 사용됐고 예상 고용인력 1만5천명 중 7천명이 근무한다. 이들은 대체로 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1억9천만명의 인도 시민들을 위한 아마존 캐시 로드 같은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팀으로 구성됐다.

아마존이 인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인도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초창기임에도 2018년 기준 인구 10억명 중 1억2천만명의 온라인 쇼핑 이용객이 있다.

2018년 아마존은 플립카트(월마트가 모회사)에 이어 인도의 두 번째로 큰 온라인 소매업자였으며 32%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41%)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들은 인도의 전자상거래 규모가 2024년까지 860억달러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의 다국적 기술기업 의존도가 올라가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외국인투자 규제를 꺼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제프 베조스는 지난 1월 인도 방문에서 10억달러의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6년 50억달러의 투자를 약속했고 내년에는 음식 전자상거래에 5억달러를 약속했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인도에서도 아마존은 반독점 문제를 맞닥뜨렸으나 개의치 않는 양상이다.

글로벌 기술 조사업체 포레스터의 사티시 미나 선임 애널리스트는 "인도만이 아니다. 아마존은 전 세계에서 규제 당국의 위협을 마주할 것이다"며 "궁극적으로는 그들은 인도 시장을 사로잡을 충분한 가치와 시간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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